될 것 같은데?

잘 해보자

어떻게든 펀딩은 성공시킬 수 있을 듯하다. 생각을 해보니 패턴플로우 사용법이나 기능에 대해서 소개하는 릴스를 한 번도 올린 적 없더라. 기본적인 소개 영상만 만들어서 올렸는데도 꽤나 반응이 좋았고, 구매로까지 전환이 몇몇 이어졌다. 덕분에 지금은 50%를 간신히 넘긴 상태다. 아직 펀딩 종료까지 기간도 한 달 넘게 남았고, 나한테는 인스타도 있으니 충분히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적당히 성공시키고는 싶지 않다. 전에도 적었던 것 같은데 70대 이하는 오히려 적자다. 돈을 내고 상품을 판매하는 격이 되어버린다는 거다. 그래서 어떻게든 많이 팔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 광고에 돈을 쓸 거다. 지원금 받은 걸 이런 곳에 써야지. 나도 한번 다른 사람한테 돈 주고 일을 시켜보는 거다. 지원처랑 미팅을 하고 허락만 떨어지면 누구한테 의뢰를 맡길지도 전부 정해놨다. 미팅도 이미 해 두었는데, 비즈니스 미팅은 처음 해봤다. 나름 재밌더라.

MIDI 기능을 추가했다. 분명히 OSC가 있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자꾸만 MIDI는 없냐고, 오디오 지원 안 하냐고 같은 말을 반복하더라. 그래서 떨떠름한 기분으로 추가해 보았다. 그런데 웬걸, OSC보다 사용하기 훨씬 편하더라. 역시 업계 표준이라 그런가, 값들을 연결해 주는 것이 OSC보다 훨씬 쉬웠다. 전부 내장되어 있어서 따로 플러그인이나 패치를 만들지 않아도 돼 편하다. 괜히 늦게 했나 싶다. 미리 해두었으면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오해 같은 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시계도 예쁜 버전으로 만들었다. 사실 그리 내키지는 않았다. 시계나 날씨, 주식 정보 같은 것들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건 패턴플로우를 일종의 정보성 인터페이스로 취급하는 것이기에. 예술의 가치가 훼손되는 기분이 들어 하기 싫었다. 그치만 광고를 맡아줄 사람이 그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능이라고 하더라. Simone도 전에 비슷한 말을 했었다. 예술의 가치가 어떻든, 실생활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그래서 추가했다. 단순히 오버레이만 하면 너무 못생겨서 클리핑 방식으로 시도해보니 의외로 멋지더라. 아무래도 원본 패턴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나름 만족하지만, 패턴플로우의 핵심 기능으로 올릴지는 미지수다.

저번에 PETG 테스트를 위해서 패턴플로우를 새로 만들었기에 생긴 여유분 하나를 커뮤니티 유저에게 주었다. 극초기부터 응원해주고 패턴을 정말 꾸준히 만들어서 커뮤니티에 올려준 Martin에게 배송비만 받고 주었다. 아 근데 배송비가 9만 원이 나오더라. 국제물류 왜 이리 비싸냐… 아무래도 개발용 유닛이기에 사용감은 있지만, 그래서 더 가치가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패턴플로우를 잘 키워가야지.

다른 이야기긴 한데, 원룸 계약이 1년 남았는데 집주인이 공사한다고 이사 가달라고 한다. 그래서 집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지만 왜인지 방이 없다고 하네. 빠른 시일 내에 패턴플로우로 수익화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조금 생겼다. 휴학까지 했으니 이젠 단순 프로젝트가 아니라 생존이지, 그래.

패턴플로우 사용법에 대해서 각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시연하는 릴스를 찍어 인스타에 올리고 있다. 아 이건 앞에서 이어갔어야 하는 이야긴데, 지금 정신이 막 또렷하진 않기에 이해 좀 해주라. 살짝 멍하다. 요즘 전반적으로 피곤한 느낌이다. 금방 지치고, 또 러닝도 유난히 힘들더라. 이유는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까지 패턴플로우 소개 시리즈 3까지 왔다. 전반적인 소개, 패턴 기능 소개, MIDI 기능 소개 이렇게 3개. 영어로 직접 말하면서 해보곤 있는데 많이 어렵다. 누가 너무 한국인이라고 하더라.

에이블톤이 띄워진 모니터 앞에 패턴플로우를 두고 촬영하는 책상
요로케 해두고 영상을 찍는다. 위 화면엔 대본, 아래엔 에이블톤.

앞으로 OSC(확장 프로그램), MQTT, 시계 기능 등을 차근차근 소개할 생각이다. 사실 계획 없다. 그냥 해야 할 것 같으면 뭐라도 만들어서 찍어 올리는 거다. 첫 영상은 조회수가 잘 나왔는데, 2, 3번째 영상은 너무 처참해서 조금 슬프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많이 보려나. 사실 많이 볼 이유가 없나, 사용법이니… 흠.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