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법 두 번째

좀 더 구체적?인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이전에 적다 만 사용법이나 이어 적으려 한다. 영상 제작은 커뮤니티에 요청했으니 다음 주까지 한 번 기다려보고, 곧 있을 전시 준비는 전부 해두었다. 아, 조만간 할 거 없으면 패턴 리코딩 프리셋들이나 하나씩 채워보든가 하자. 많이 미루긴 했다. 이게 뭔지는 사용법 나머지 설명하면서 나올 거다!

패턴플로우 소개 영상도 되게 재미나게 만들어보려는 중이다! 각국의 사람들이 자신의 모국어로 나만의 활용법 및 소감 같은 것들을 소개하는 거다. 그걸 어케 잘 편집하면 꽤 재미난 예술 프로젝트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더구나 요새 세계정세가 요상하다 보니 이런 글로벌 프로젝트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갈 수도 있다. 예전에 뭔 책에서 봤던 것 같은데, 예술이 좋은 게 그 영역에선 다양한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는 거랬나? 아무튼.

사용법을 이전 글과 이번 글에서 생각나는 대로 뱉어두고, 이후에 영상이나 이미지 자료와 함께 손보려 한다. 이때 AI 툴 쓰면 굉장히 편할 것도 같다. 클로드 오퍼스 5.5가 모션그래픽 영상도 되게 잘 만들더라. 그래서 지원금으로 클로드 구독하려 했는데 범용 소프트웨어라고 안 된다 한다. 흠, 아직은 돈이 없으니 펀딩비를 정산받고 나면 고려해보자. 지금 플랜을 업그레이드하면 며칠 굶어야 한다.

이틀 전인가? 어디까지 사용법을 설명했더라… 패턴 랩에서도 넘어간 부분들이 꽤 있을 거다. 레이어 기능부터 소개하자면… 레이어 기능이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같은 프로그램에 익숙한 사람들은 뭔지 바로 감이 올 거다. 아마 모두가 그래도 익숙하지 않을까? 여러 패턴이나 이미지를 쌓아서 더 다채로운 장면을 만들기 위한 기능이고, 픽셀아트를 추가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만든 기능이다. 아무래도 코드로 픽셀아트 같은 구체적인 장면을 만들기는 한계가 있고, 구체적인 장면 위에서 움직이는 요소가 몇 가지만 있어도 되게 재밌게 느껴질 거라 생각했다. 이건… 뭐 직접 해보시라. 마스크 기능이나 색상 변형 로직도 있어서 컴포지팅하는 느낌으로 쓸 수도 있을 거다.

그래픽 익스포트라는 기능도 있다. 이것도 말 그대로 그래픽을 이미지나 영상으로 출력해준다. 두 달 전쯤? 아마 언급했을 텐데, 내 패턴플로우 명함을 만들 때에 이 기능으로 에셋을 만들어 사용했다. 되게 재미난 패턴들이 많다 보니까는 꽤 많은 활용이 가능할 거다. 높은 해상도로 출력해서 미디어아트 공모전에 내보기도 했다. 떨어졌다!

디렉터라는 기능이 있다. 노브 값 변화에 애니메이션을 주어 미리 세팅해두는 기능이다. 그래픽 익스포트와도 연계하여, 특정 사운드에 맞춰서 패턴의 변화를 구워두고 뽑아서 함께 송출할 수도 있겠다. 물론 그건 실시간은 아니라서 내 취향은 아니다. 그리고 이 기능은 이후에 설명할 퍼포먼스 에디션에 특히 유용하다.

에디션들과 구체적인 기능들에 대해서 소개하기 전에, 패턴 커뮤니티 사용법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할 것이 있다. 자신의 패턴을 만들고 공유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패턴을 수정하거나 보완해줄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의 패턴을 패턴 랩에서 열고 수정할 수 있다. 이러면 패턴을 포크하는 게 되는 거고, 자동적으로 표시가 되도록 해두었다. 물론 그래서 몇몇 잘못된 표시가 생기기도 한다.

아니면 누가 멋진 패턴을 만들어서 공유해두었는데 JS 코드만 있고 .h 코드는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기기에 올릴 수는 없는 거다. 그러면 패턴의 주인이 추가해줄 때까지 마냥 기다릴 필요 없이, 패턴 랩에서 열든가 아님 코드를 복사해서 직접 .h 코드를 만들면 된다. 그리고 문제가 없다면 해당 패턴의 게시글에 그 결과를 제안하여 적용할 수 있다. 아마… 해본 사람은 없긴 할 거다. 사용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지만 귀찮아서… 미루고 있다. 디렉터를 통해 만든 pfs(패턴플로우 시퀀스) 파일도 마찬가지다. 근데 이건 나도 귀찮아서 만들기조차 미루고 있다. 곧 해야지.

나중에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패턴 만들기 공모전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서 조회수 가장 많이 나온 패턴이 승자인 걸로! 물론 조회수가 전부는 절대 아니다. 나한테는 정말 멋지고 예쁜데 반응은 영 별로거나, 별 기대도 안 했는데 반응이 좋을 때가 꽤 빈번해서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그럼 이제 펌웨어의 기능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패턴 업로드나 상태 확인, 와이파이 설정 같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은 넘어가고, 오디오 쪽 기능부터 천천히 시작하겠다. OSC를 가장 초기에 추가했을 거다. MIDI가 아니라 저걸 한 이유는 MIDI의 편의성을 몰랐고, 이전에 언리얼이랑 에이블톤을 함께 쓰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만드는 강의에서 OSC로 했기 때문이다. MIDI가 너무 편한지라 이제는 나조차 쓰지 않는 기능이지만, 더 구체적인 작업을 한다거나…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다만 Max 패치 설정 등등 번거로운 건 사실이다.

MIDI 기능이 되게 편하다. rtpMIDI라는, 와이파이를 통해 미디 신호를 줄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별도의 세팅이 필요 없다. 끽해야 프로그램 설정에서 미디 신호를 어떻게 쓸지 바꾸는 거? 근데 이건 프로그램의 매우 기초적인 설정이라 모르는 사람도 없을 거고 그다지 번거롭지도 않다. 파라미터들에 노브를 물릴 때에도 컨트롤 M으로 미디 설정 켜고, 목표 파라미터를 클릭하고, 패턴플로우의 노브만 돌려주면 바로 연결되니 너무 편하다. 역으로 프로그램에서 패턴플로우로 보내줄 때도 OSC보다 간편하다. 이건 궁금하면 직접 알아보기!

그렇다고 OSC가 완전 쓸모없어진 건 아닌 게, 애초에 프로토콜 규격일 뿐이기에, 그러니까 통신의 효율을 위해서 정해둔 약속에 불과하기 때문에 길만 뚫어두면 다른 형태로 쓸 수 있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그걸 크롬에 설치하고 열어보면 되게 재미난 인터페이스가 나오는데, FFT 어쩌고 해서 주파수 대역별로 분석할 수 있다. 간단히 높은 음역대의 소리만 4번 노브에 연결하고, 낮은 음역대는 1번 노브에 연결하고, 이런 게 가능하다는 거다. 유튜브 영상이나 스포티파이 같은 것들을 크롬에서 틀어두고 세팅만 조금 하면 꽤나 재밌는 오디오 싱크 비주얼이 완성된다.

에이블톤에서 트랙이랑 미디 신호 세팅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다. 다만 디테일하고 색다르게 오디오랑 비주얼을 묶는 건 한계가 있다. 그래도 사람들한테 보여주기엔 충분한 게… 사실 복잡하면 직관적이지 않아서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다. 복잡하면서 새로운데 직관적으로 할 수 있으면 최고일 테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더 욕심이 있어서, 실제 소리에 반응하고 별도의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가능하게 하고 싶을 수 있다. 그러면 ESP32에 PDM 마이크를 하나 납땜해주면 된다. 어려운 건 없다. 끽해야 4개의 선이었나 납땜하면 된다. 보드에 하는 거라 되게 쉽기도 하고. 다만 당연하게도 정밀도 같은 면에서는 오디오 출력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는 이전 방식보다는 아쉬움이 있다. 아무래도 사운드를 입력받는 데에 뭉쳐서 들어오기도 하고, 좋은 마이크 달기도 어렵고… 음. 아무튼 된다는 거에 의의를 두자. 사실 앞서 말했듯 직관적인 게 최고라, 시끄러운 정도에 반응하게만 해도 재밌다.

MQTT 기능은 여러 대의 패턴플로우를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하나의 호스트가, 구독되어 있는 여러 장치들에 자신의 상태를 쏴주는 식으로 되어 있는 걸로 안다. 사실 구체적인 건 나는 잘 모른다…! 다만 이렇게 하면 전 세계의 여러 패턴플로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서, 누군가 돌리면 다른 사람의 기기도 바뀌게 할 수 있는 거다. 실제로 테스트할 때 두바이의 Simone이 돌린 게 한국의 내 기기에도 적용되는 걸 보았을 때 되게 기분이 묘했다. 꼭 이렇게 먼 거리일 필요도 없이, 여러 대의 패턴플로우를 가까운 공간에 배치하고 함께 바뀌게 하는 식으로도 쓸 수 있다.

이것과 자매품으로 flowlocal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추후 Simone이 정리해둔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곧 있을 전시에 활용하는 것처럼, 스탠드얼론으로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퍼포먼스나 설치가 개발 환경에서와 동일하게 작동하게 하는 데에 유용하다. 난 그렇게 쓰고 있다! 또 거기에는 런치패드처럼 패턴과 시퀀스들을 설정해두고 즐기는 기능도 있는데, 정말 재밌으니 나중에 꼭 해보길 바란다.

이때 이전에 말한 pfs(패턴플로우 시퀀스)가 사용되는 거다. 구체적인 패턴의 변화는 고정시켜두고, 큰 덩어리들을 느낌에 따라 배치하고 조율하는 식으로 말이다. 나중에는 이런 게 DJ 세트처럼 공유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예약 기능? 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런 것도 있다. 아침에 어떤 패턴과 시퀀스가 자동으로 켜지고, 밤이 되면 꺼지게 설정할 수 있는 거다. 시간과 관련해서 시계 기능도 있는데, 이것도 꽤나 멋지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아주 커다랗게 표시하고, 취향에 따라 오버레이나 마스크 효과 같은 걸 선택하면 되는 건데, 패턴이 멋있으면 시계 형태로 바뀐 것도 멋있더라. 나도 여유분이 충분히 생기면 벽에 하나 걸어두고 시계로 계속 켜둘 거야. 막 날씨를 표시하는 기능도 있다. 작아서 잘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누군가 주식 정보를 표시하는 것도 넣어달라곤 했는데… 일단 내 타협안은 딱 시계까지인 것 같다. 그 외의 정보성 기능들은 필요한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제안하는 걸루. 막지는 않는다. 다만 자존심 땜에? 내가 하긴 싫은 거다.

아직 나조차 존재 여부만 알고 직접 체험해보지 못한 기능도 있다. sep이 곧 PR 해주겠다고 했는데 되게 재밌어 보였다. 아마 자체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쨌든 그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 상태를 패턴플로우에 올려서 보여주는 거다. 완료되면 어떤 효과가 뜨도록. 물론 이것도 정보성이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되게 새로웠다. 개념적으로는 QR코드랑 비슷한 거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되게 멋지고 예술적인 형태로 표현되어서, 나도 빨리 써보고 싶은 기능이기도 하다.

패턴플로우를 더 확장한 또 다른 프로젝트도 있다. motiflow고, 패턴플로우의 패턴을 활용해서 사운드에 반응하게 하고, 프로젝터 같은 다른 출력 장치로도 보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인스타에 항상 달리는 단골 질문들 중 하나가 "다른 기기로 출력 가능한가요?"인데, 그 의도에 딱 들어맞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건 Azmano가 motiflow에서 맡아 진행하는 걸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여러 이벤트에서 사용했고 반응도 아주 좋다고 한다! 곧 나한테도 공유해준다는데 이것도 빨리 써보고 싶다.

일단은 오늘은 여기까지 적을까 한다. 더 생각이 안 나고, 이제 동아리방 가서 PDM 마이크 납땜 좀 하고 저녁 먹으러 갈 거다. 며칠 뒤에 아담한 카페 공간에서 턴테이블 옆에 패턴플로우 두고 퍼포먼스? 하는 거 함 테스트해볼 거라 납땜해야 한다. 전에 했던 거 대충 해서 떨어져버렸다. 어쨌든 이 정도면 꽤 많이 적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리는 하나도 안 되었지만, 앞으로 AI한테 구조 좀 짜달라고 하든가 하면서 차근차근 하면 될 거다.

어느 정도 기능들도 잘 작동하고 돈도 떨어진 김에, 저번 주부터는 클로드를 다시 20달러 플랜으로 바꿨다. 코딩을 적게 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진 느낌이다. 100달러나 200달러 플랜을 하는 순간, 아까워서 체계적으로 토큰을 다 쓰고 싶다는 마음에 그런 생각들에 좀 조급해진다. 뭔가 한 달 동안 그러는 건 너무 힘들기도 한데… 한 일주일마다 전환되게 만들어주면 안 되나? 그 정도는 버틸 만하니까. 일주일 빡세게 하고, 일주일 좀 편하게 지내고… 다른 것도 좀 하고. 요새 사운드 쪽을 너무 안 했다! 뭐 슬슬 하겠지.

End